한수원 인턴일기

2023 상반기 한수원 인턴일기 1 (OT, 교육편)

승하민 2023. 7. 1. 20:56

1. OT(Orientation)

 저는 새울 원자력본부에 합격 했습니다. OT 관련 내용을 설명드리기에 앞서 활동시기나 본부에 따라 다를 수도 있음을 알립니다.

 합격자들은 오픈 카톡방에 들어가게 되는데 담당자님이 OT장소와 시간, 그리고 향후 교육관련 내용도 전부 공지해주십니다. OT당일날은 각종 서류작성과 몇시간 안 되는 교육 듣고 퇴근하시면 됩니다. 본격적인 업무를 하지 않으니 긴장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서류작성도 그냥 협약관련, 급여관련, 보안관련 등의 내용이기에 서류에 서명하거나 몇가지 개인정보만 적으면 끝납니다. 교육은 화재안전 등의 다분히 당연해 보일 수 있는 내용들인데요,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특별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가 정말 드물다고 해도, 웬만하면 원자력본부에 근무하니 듣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OT 일정은 아침 9시 쯤에 시작해서 12시 쯤에 점심을 먹고 오후3 - 4시 정도에 마치기 때문에 딱히 고되지는 않습니다. 사내식당 식사는 끼니당 4500원 정도 하는데요, 부실하지도 풍족하지도 않은 그냥 보통(so so)의 급식 식단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맛없다고 하기도 하는데 입맛 허들이 낮은 제게는 나쁘지 않았어요. 밖에 나가서 사먹는 것 보다는 영양가 있고 집밥이랑 비슷해서 자취하시는 인턴 분들이라면 돈 아끼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서 사내식당을 자주 이용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금요일 저녁은 식사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2. 교육

  교육은 OT 다음날 아침부터 2일간 진행됩니다. 첫날은 오전 9시 30분, 다음날은 오전 10시 10분에 시작해서 동일하게 오후 5시에 교육을 마치니 OT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것이 전혀 없습니다. 이번에는 교육을 재택근무하듯이 집에서 온라인 회의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여 진행했는데요, 첫날에 예정된 시간보다 미리 접속해 있으면 커피 기프티콘을 받을 수도 있어요! (저는 시작시간 10분 전에 접속해서 못 받았지만요 ㅠㅠ)

교육은 대충 대학교 실시간 온라인 강의처럼 진행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프로그램 내용은 한수원이 진행중인 발전 사업인 수력, 양수, 원자력, 신재생에너지등이 무엇이고 실제로 적용하고 있는 사업이 무엇이 있는지 배운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한수원에 진지하게 입사하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들어주는게 좋습니다. 교수님들께서 설명하시는 내용 하나하나가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열심히 듣고 채팅으로 질문했습니다.

 참고로, 교육 내용도 한수원 내부문서 이므로 공유, 반출이 되지 않기 때문에 교육자료를 추후에 받을 수 없으므로 최대한 집중해서 듣고, 필기하는게 좋습니다.

둘째날 마지막 교육은 체험형 인턴 운영 안내에 관한 내용이니 두 눈 번쩍 뜨고 집중해주시면 좋아요. (사내규범이나 봉급, 휴가, 경력 인정 관련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인턴들의 질문도 제일 많았습니다.)

 

3. 점심 식사

집밥
오랜만에 먹는 집밥 ㅠㅠ

 저는 인턴 기간동안 부모님과 같이 지내게 되어서 위 사진처럼 풍족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자랑 맞아요~ ㅎㅎ).

부모님께서 주말농장을 하셔서 매 끼니마다 쌈채소가 밥상에 올라오는데, 덕분에 자취할 때보다 더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치킨너겟에 쌈채소를 싸먹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나쁘지 않더라고요?

역시 쌈은 삼겹살이든 생선이든 '고기'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모든 음식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사진 속 다른 음식들은 경상도식 소고기 무국, 깻잎 감자채 오징어전, 고사리와 도라지를 비롯한 각종 나물류와 오이김치입니다.

 

 

짜슐랭
오뚜기 짜슐랭

이건 다음날 점심! 엄마가 오랜만에 인스턴트 땡기신다고 해서 집에 있는 '오뚜기 짜슐랭'으로 최대한 먹음직스럽게 만들어 봤습니다. 요새 장마철이라 오이가 쑥쑥 자라서 땅에 떨어지기 전에 엄마가 3개쯤 따오셨는데 덕분에 짜장라면에도 고명으로 오이를 올려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고명이라기에는 짜장라면의 반을 덮고 있지만... 무르기 전에 빨리 먹는게 좋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