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하의 일상일기

부산 베이글 샌드위치 맛집 '사랑해베이글' 후기

승하민 2023. 7. 6. 23:08

저번에 이기대공원 산책 모임이 있어서 부산에 내려간 날 저녁에 오랜만에 제가 좋아하는 베이글집이 생각나서 배달시켜 먹었습니다. 가게 이름은 '사랑해베이글' 인데요, 예전에 '박스터베이글'이라는 이름으로 장사를 하다가 중간에 없어졌던 집이였어서 굉장히 아쉬웠는데, 몇 개월이 지나고 나서 보니 '사랑해베이글' 이라는 새로운 상호명으로 돌아왔더라고요? 훈제연어 샌드위치가 계속 생각날 정도로 맛있어서 아마 부산에 내려갈 때 마다 시켜먹을 듯합니다.

가게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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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프렌차이즈?? (상상도 못한 정체... 본점이 어디인가?)

'사랑해베이글 하단점' 이지만, 당리역 근처에 있습니다. 참고로 단 한번도 직접 방문해서 먹은 적이 없습니다. 하하. 전부 배달시켜먹었어요. 당리에는 갈 일이 없기도 하고, 베이글 먹으러 당리역까지 갔다가 부산 자취집으로 가는 건 시간도 돈이 모두 소비되는데, 배달은 돈은 비슷하게 소비되지만, 시간은 오히려 아낄 수 있기 때문에 배달만 주구장창... 시켜 먹었네요. 게다가 리뷰이벤트로 아이스티까지 마시니 오히려 이득이라고 할 수 있다고요! (라고 구차한 변명을 해봅니다.)

베이글 단품으로만 먹으면 나름 배도 차고 나쁘지 않은 가격입니다. 제가 즐겨먹는 훈제연어 샌드위치는 제 기억상 7천원 후반대의 가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구성은 크림치즈, 훈제연어, 토마토, 적양파, 녹색채소(이름을 모르겠음. 상추는 아닌 듯), 케이퍼, 크러쉬드 페퍼... 일단 보이는 건 이정도?

나름 합리적이지 않나요? 하지만, 저는 이제 울주군에서 인턴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부산에 한 동안 내려갈 일이 없답니다ㅠㅠ. 그래서 이번에는 오지치즈후라이도 같이 시켰어요. 예... 그냥 먹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것은 아주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비록 한 번 시켜먹는데 돈은 제법 깨졌지만, 한 달에 한 번 꼴로 이렇게 먹는 것은 괜찮지 않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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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제연어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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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처럼 훈제연어도 제법 많이 들어 있어서 한 입 한 입 씹을 때마다 행복하답니다. 가끔씩 많은 양의 연어가 한꺼번에 씹혀 나중에 빵만 먹게 될 때가 있는데, 크림치즈 양도 넉넉히 발려져 있어서 그렇게 먹어도 맛있어요. 크림치즈랑 연어 둘다 느끼할 수 있는 맛인데, 토마토를 비롯한 채소류와 케이퍼의 상큼한 맛이 아주 잘 잡아줬어요. 샌드위치 한 입 먹고 감자(이제보니 위에 베이컨 조각 어딨음??? 맛있어서 봐준다.)도 한 입 먹고 입가심으로 아이스티도 마시면 캬하~!

(대충 기영이가 바나나 먹는 짤)

치즈후라이의 단짠한 맛 다음에 달달한 아이스티를 마셔서 제 입맛에는 조금 달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맛있습니다. 아이스티 대신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다면 완벽했을 것 같네요. 하지만, 그렇게 했다면 배달비 포함해서 한 끼에 2만원 넘게 나왔을 거야......

제가 연어를 좋아해서 어쩌다 보니 계속 이거만 시켜먹는데요, 바질 모짜렐라 샌드위치도 있고, 라구 새우 샌드위치도 있고 다양하게 많습니다. 저는 훈제연어 샌드위치 말고도 햄에그 샌드위치도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것도 맛있어요. 달걀은 보들보들, 폭신폭신 하고 연유가 발라져 있어서 단짠단짠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거든요. 가끔 자극적인게 땡기면 이 메뉴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래도... 그래도... 훈제연어 샌드위치는 이길 수 없다.

쌍 엄지 날려주며 오늘의 포스팅 마칩니다.

글 쓰다보니 또 먹고 싶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