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하의 일상일기

[2023.07.01] 부산 유엔커피 리뷰

승하민 2023. 7. 4. 23:23

이기대공원에 다녀왔던 바로 그날, 점심으로 닭갈비를 먹고 후식으로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 또 버스타고 이동합니다.

(몇 번 버스 타고 이동했는지는 기억이 안 나네요.)

유엔커피 (You and coffee) 라고 유명한 카페가 있는데, 상가가 밀집한 곳에 있는게 아니라, 원룸촌 한가운데에 떡하니 위치해 있어서 유명한 카페 치고는 위치가 상당히 의외인 곳에 있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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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관 & 인테리어

카페 외관이 상당히 예쁩니다. 전원 주택을 개조해서 만들어놓은 느낌인데요, 화이트 색상과 녹색의 자연이 어우러지는 현관 익스테리어를 보면 누구든 사진 찍고 싶은 욕망이 솟아오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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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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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진을 보니, 넷플릭스의 '빨간 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에 나오는 초록 지붕 집 같은 느낌입니다. 페이트가 살짝 벗겨진 엔틱한 감성이 더욱 19세기말 캐나다 시골의 풍경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제 카페 내부로 들어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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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내부카페 내부카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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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시골 분위기를 뿜뿜 뿜어내던 외관과는 다르게 인테리어는 제법 힙합니다. 인더스트리얼 스타일로 파이프라인을 그대로 노출해서 보여주는 새하얀 천장과 나무색깔의 바닥과 카운터의 색상 대비로 포인트를 잡은 느낌이네요. 레트로 스타일의 시계와 조명, 그리고 모던한 느낌의 테이블로 스타일은 달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갈색, 녹색, 흰색을 사용하여 고급스럽게 녹여냈습니다.

전체적인 컬러톤은 외관과 동일하게 가져가되, 스타일의 변화를 줌으로써 푸근하고 아기자기한 외관과 누가봐도 '여긴 카페야!' 라고 외치는 내부의 모습은 인상적이였습니다.

참고로 가게는 2층짜리 건물이지만, 1층만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2층에 올라가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못 봤어요.

2. 커피

시그니처가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며칠 지나니 기억이 잘 안 나네요. 대신 먼저 이 카페에 와본 친구의 추천으로 콜드브루를 마셔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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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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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래 커피를 좋아하긴 하는데, 콜드브루가 정말 향긋하네요. 맛은 고소한 맛보다는 신맛이 조금 더 느껴지는 편입니다. 로스팅 할 때 무엇을 같이 넣은 건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향기롭습니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커피를 마시는 느낌과 비슷하려나요? 커피 원두 중에 예가체프를 제일 좋아해서 그런지 취향 제대로 저격 당했습니다.

사실 유명한 카페가면 맛보다 분위기로 승부하는 곳이 넘나 많아서...... 커피 맛에 대해서는 그리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기대보다 뛰어나서 만족했습니다. (카페면 풍경보다도 좋은 맛을 내는 커피를 팔란 이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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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신나게 떠들며 놀다가 어느새 저녁이 되어 각자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기대공원-은송춘천닭갈비-유엔커피' 까지 아주 알찬 시간을 보냈네요. 몸도(?) 눈도 입도 전부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방문자 분들은 주말 어떻게 보내셨나요? 재밌게 읽으셨다면 댓글 하나씩 달아주세요~!

마지막은 카페 밖에 있던 귀여운 애옹이 사진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안녕~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