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하의 일상일기

달걀채소볶음밥 만들기

승하민 2023. 7. 11. 21:11

< 달걀채소볶음밥 만들기>

지난 주말 점심에 부모님은 데이트하러 나가시고, 집에는 저 혼자 남아서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모아 달걀채소볶음밥을 만들었어요! 집에 햄이 없긴 하지만, 전 원래 볶음밥에 들어가는 햄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달걀을 두 알 준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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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위의 사진과 같이 당근, 애호박, 양파, 대파를 깨끗이 씻고 도마위에서 잘게 썰어주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파프리카는 왜 이야기 안 하냐고요?

채소 다지기

다른 재료를 썰다보니 채소 양이 제법 적당한 것 같아서 그냥 안 넣었어요... 귀찮기도 하고 ㅎㅎ 단 맛은 양파로도 충분하니까요. 물론 예쁜 색을 위해서는 넣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넣지 않았습니다. 대신 마늘 몇 알 썰어 넣었죠. 볶음밥에 마늘이라니 이상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사람 좀 되자는 마음으로 경건하게 썰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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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져놓은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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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제법 잘 썰지 않았나요? 저도 나름 2년 반의 자취 짬밥을 먹었답니다.

이제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른다음 어느 정도 프라이팬이 가열되었다 싶을 때~

마늘 먼저 볶고 파기름 내고...... 저도 할 수 있습니다만, 어차피 저만 먹는데 그렇게까지 본격적으로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몽땅 투하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차피 채소 크기도 균일해서 금방 익어요. 하핫

채소 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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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다가 어느 정도 고소한 냄새가 난다 싶을 때 만능치트키인 굴소스를 넣도록 하겠습니다. 굴소스는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많이 넣으면 짜고 느끼해지니까 큰 숟가락으로 반스푼 정도 넣고 채소에 섞이도록 마구 휘저어줍니다.

그리고 오늘의 메인재료! 달걀 두 알을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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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램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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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휘저어줍니다. 달걀 부침을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크램블드 에그'를 만들듯이, 다음날 출근해야하는 직장인의 서러운 마음을 가지고 섞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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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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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밥을 투하하고 역시나 마구 휘저어줍니다. 우리가 먹는 것은 비빔밥이 아니라 볶음밥이기 때문에 밥에 있는 수분을 마구 날려줍니다. 굴소스외엔 아무 간을 안 한 상태이기 때문에, 감칠맛을 살려주기 위해 또 하나의 치트키인 맛소금을 한 꼬집 정도 골고루 뿌려줍니다. 어느 정도 모든 재료가 골고루 잘 섞였다 싶으면 각종 반찬과 함께 먹을 준비를 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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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채소볶음밥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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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da~!

토요일에 엄마, 아빠가 담그신 열무김치와 오이부추소박이를 꺼내고 아침에 먹다 남은 덜익은 아보카도(너무 맛없음...)도 준비합니다. 아보카도는 덜익어서 생으로 먹기에는 너무, 너무나도 맛없었기 때문에 나름 회생시키기 위해 올리브유와 후추 소금을 넣고 섞었지만, 여전히 맛없었어요...

어쨌든, 완성된 볶음밥에는 마무리로 케찹으로 스마일 이모티콘을 그려줍니다. (결국은 케찹, 굴소스, 맛소금의 치트키로 완성된 맛...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제법 먹을 만 합니다. ㅎㅎ 열무가 참 맛있네요... 오이도 맛있고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