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하의 일상일기

[2023.07.01] 부산 이기대 공원 산책

승하민 2023. 7. 3. 20:31

 안녕하세요! 어제 하루 쉬고 오늘 다시 글을 써봅니다. 요새 장마라서 습하고 날씨도 우중충한데요, 딱 좋게 비가 오지 않는 타이밍에 맞춰서 교회 소그룹 사람들과 이기대 공원부터 오륙도 스카이워크 직전까지 2시간 조금 넘게 걸었습니다.

아, 기었다는 표현이 더 적합한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

짜잔~

이기대

이랬던 제가...

오륙도

이렇게 되었습니다~

일단 친구들의 초상권은 소중하니까 이모티콘으로 가려주고요, 대신에 산책(등산이라 할래) 전/후의 모습은 최대한 적절한 이모티콘으로 표현해봅니다.

두번째 사진 잘 보시면 제 머리가 바람개비 모양처럼 되어있어요... 일부러라도 저 모양 만들기 어렵겠다 ㅎㅎ.

그래서 제 상태가 왜 저렇게 됐냐고요?

노트북이 들어있는 가방을 매고 등산했거든요... 그것도 총 2시간이 넘는 산행 중 쉬는 시간 총 15분......

대단한 사람들이야. 난 마지막에 숨 넘어갈 뻔 했는데 ㅠㅠ

심지어 다리도 후들후들 거림... 종이인형 된 기분은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나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키고자 겨땀이 셔츠에 스며들지 않게 가방 끈을 팔에 맨채로 걸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나중에 다 포기하고 어깨에 가방 제대로 매고 다녔습니다. 그 결과, 교회 소그룹 사람들 앞에서 겨터파크 개장함 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이건 약과지. 산책이 끝나고 오륙도 공원에서 에어 컴프레셔로 흙먼지 터는 김에 땀 말린다고 온 몸에 쏘다가 셔츠의 단추 하나가 풀려서 내 흉부를 개방하고 말았거든요. 수치감 만땅이었습니다. 이렇게 강력한 흑역사를 씁니다 제가...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자연 속에서 가까운 사람들과 같이 땀 흘리며 걷는 것은 꽤나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평상시 운동을 해도 동네 헬스장에 가서 런닝하는게 전부였는데, 올라갔다가 내려가고, 왼쪽으로 갔다가 오른쪽으로 가는 예상할 수 없는 경로와 바다의 파도와 암석이 부딪혀 만들어내는 자연환경은 나름 신선하고 재밌었다구요~!

(이렇게 힘듦을 포장하는거 아니냐며...)

 

마지막으로 풍경 사진 하나 투적하고 이만 마무리 하겠습니다. 다음 게시글은 산책 이후 맛집과 카페 탐방한 내용을 쓰도록 할게요. 그럼 이만 BYE~!

이기대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