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하의 일상일기

[2023.07.01] 은송춘천닭갈비

승하민 2023. 7. 3. 22:00

지난 게시글에서 교회 소그룹 친구들과 함께 이기대-오륙도 산책을 다녀왔다는 내용을 포스팅 했는데요.

오늘의 게시글은 당일 산책 후 먹으러 간 닭갈비 맛집에 관한 내용 및 감상입니다.

 

먼저, 이기대-오륙도 코스를 완료한 뒤 버스를 타고 다시 이기대 쪽으로 넘어갑니다. 이기대공원 근처에 은송춘천닭갈비라는 맛집이 있는데요.

바로 여기입니다!

저는 온몸에 땀을 뒤집어쓴 상태라 닭갈비 보다도 막국수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막국수 없다 ㅠㅠ

닭갈비하면 막국수 아닌가요? 흑흑. 시원하고 쫄깃한 메밀면발의 막국수를 닭갈비랑 같이 흡입하고자 했던 저의 바람은 바람이 되어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밑반찬으로 나온 동치미의 살얼음은 피로와 땀에 쩔어있는 제게 천국 그 자체 였습니다.

그리고 가게 안이 시원해서 땀이 금방 마르더라구요. 막국수가 없다는 것에 실망했지만, 막상 메인디쉬가 나오니 막국수는 ㅎ 생각도 안 남; 자리에 앉은 5명 모두가 감탄하면서 먹었습니다. 기본 닭갈비 5인분에 치즈사리, 우동사리, 라면사리 각 하나씩 추가해서 먹었는데요, 사장님이 닭갈비 5인분에 치즈는 2번 추가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다음번에 가면 반드시 두 번 추가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또 다시 방문할 이유를 만들어 줍니다.

닭갈비

보아라 이 영롱함을~~~

치즈를 녹일 때 사장님이 토치로 불쇼를 보여주시는데, 나이 스물 여섯이나 먹었지만, 여전히 불장난 구경은 제법 재밌습니다. 실시간으로 치즈가 녹고 불향이 입혀지는 것도 하나의 감상포인트. 불쇼가 끝나고 모두가 박수를 쳤습니다. 마음만은 손 뿐만이 아니라 발로도 박수를 치고 싶었어요. 창피해서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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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닭갈비 뿌셔주고 마무리로 볶음밥 2인분을 추가합니다.

닭갈비 볶음밥

볶음밥을 한 입 먹자마자 제 핏속에 흐르는 조상님의 영혼이 소리칩니다. 뿌리깊은 한국인의 민족적 식성이 미각세포 하나 하나를 깨워버리는 맛입니다. 역시 밥. 역시 탄수화물. 사랑한다. 우리 앞으로도 헤어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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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좌 3명과 동지 1명이랑 식사를 하니 의도치 않게 많이 먹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날 저는 살이 2키로 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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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불쇼 영상!